티스토리 뷰
목차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사망 이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족들은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지속적인 따돌림과 폭언을 당했다는 증거를 공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기상캐스터가 여전히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MBC 내부의 조직 문화와 진상조사위원회의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
故 오요안나의 유족들은 지난 1월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오요안나가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2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동료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모욕적인 발언이 오갔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몸에서 냄새가 난다", "완전 미친 X이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등의 심각한 비방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더 글로리'의 가해자 캐릭터에 빗대어 조롱하는 발언이 오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 논란 속 방송 출연
MBC는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서도 기상캐스터 김가영을 정상적으로 뉴스에 출연시켰다.
김가영은 故 오요안나와 함께 근무한 동료로, 단톡방 괴롭힘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MBC는 김가영을 ‘뉴스데스크’에 출연시키면서도 댓글 기능을 차단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MBC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C,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질까?
사건이 커지자 MBC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내 인사 고충 관련 부서도 참여하여 공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과 유족 측에서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뒤늦게 조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가영,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홍보 영상 촬영 논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과거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홍보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직장인 법정 필수 교육 콘텐츠로, 김가영이 김문선 노무사, 김현욱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관련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모순적인 행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족 측, 민사소송 및 경찰 고발 진행 중
유족들은 고 오요안나의 사망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며, MBC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현재 마포서에 사건이 접수됐으나 죄명이 여러 개라서 소관 부서와 기능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MBC 내부 조직 문화 개선 필요성 대두
이번 사건을 계기로 MBC 내부의 조직 문화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MBC 내부에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있었으며, 2017년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내부 갈등과 괴롭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필요
고 오요안나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MBC의 대응 방식과 진상조사위원회의 공정성이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MBC는 이번 사건을 통해 내부 조직 문화를 점검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